반복 업무는 AI에게, 나는 시간을 : 시스템 백테스트 자동화

 [서론: 위대한 투자 기업의 비밀, ‘자동화’]

세계 최고의 퀀트 헤지펀드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Renaissance Technologies)’의 CEO 피터 브라운은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가 대표로 취임하며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모든 프로세스의 자동화’였다는 점입니다. [A conversation with Renaissance Technologies CEO Peter Brown , 15:32]

특히 그 과정에서 ‘테스트 자동화’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대목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스템 트레이딩에서 전략의 신뢰도를 결정하는 것은 수없이 많은 테스트이기 때문입니다.

[문제 인식: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반복 작업의 늪]

제가 운영하는 ‘시스템 트레이딩’은 기업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다 보니 회계나 재무 같은 복잡한 업무는 적습니다. 하지만 ‘백테스트’는 자동화가 가능한 부분이었습니다.

매일 이루어지는 데이터 수집과 가공은 이미 자동화되어 있었지만,
백테스트 결과를 추출하고 엑셀로 옮겨 지표를 계산하는 과정은 여전히 수동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종목이 10개만 되어도 한 종목당 5회씩, 총 50번의 반복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단순 반복이지만 나름 집중을 해야하기에 요구되어, 1시간에 고작 5개 종목을 처리하는 것이 한계였습니다.

[해결: 제미나이와 함께한 2시간의 ‘바이브 코딩’]

이 지루한 반복의 고리를 끊기 위해 다시 한번 LLM(제미나이 3.1 High)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아주 세세한 가이드라인을 주었습니다.

“엑셀의 특정 열까지만 데이터를 입력하고, 수식이 걸려 있는 열은 절대 건드리지 마.” 
같은 상세한 프롬프트를 통해 약 2시간 동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을 통해 복잡한 로직을 하나씩 풀어나갔습니다.

[결과: 1시간의 업무가 10분으로 줄어들다]

이제는 종목명만 입력하고 실행하면 모든 결과가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 주간 체크: 백테스트와 실제 알파 로직의 주문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1시간에서 10분으로 단축되었습니다.
  • 월간 튜닝: 매달 진행하는 세부 파라미터 튜닝 역시 비약적으로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automated vibe coding

[마치며: 확보한 시간은 더 가치 있는 곳에]

바이브 코딩은 단순히 코드를 대신 짜주는 것을 넘어, 나를 대신해 일해줄 ‘자동화된 비서’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덕분에 줄어든 업무 시간만큼 이제는 책을 읽으며 더 깊은 통찰력을 기르는 데 집중해보려 합니다.
시스템은 스스로 돌아가게 하고, 인간인 저는 더 본질적인 고민에 시간을 쏟는 것.
이것이 제가 지향하는 스마트한 트레이딩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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